감상[읽고적는글]

-<니체와 포스트모더니즘>, 데이브 로빈슨

losenvex 2012. 12. 2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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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관찰하고 이 관찰들을 문명의 진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정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이 어떻게 해서든지 절대적 진리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서는 절대 안 된다. 과학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근대의 "과학주의'는 종교의 얄팍한 대체물일 뿐이다. 니체가 보기에 종교와 과학은 둘 다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과장된 주장을 펼쳤다. 이 두 믿음체계의 붕괴는 곧바로 보편적 허무주의와 절망, 그리고 문명세계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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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은 자신을 억압하는 이들과 평등하게 되고 그래서 그들과 '똑같아'지게 됨으로써, 자신들의 특이성과 독특함을 억누르게 된다. 일부 포스트 페미니즘 철학자들은 바로 이것이 전통적 페미니즘 정치 철학이 범한 오류라고 말한다. 평등을 획득하는 것이 성차를 없애고 그 보충으로서 남성 정체성을 취하는 것이라면, 그 대가는 너무 비싸다. 니체는 자율성과 개체성에 대한 전통적 관점들을 재평가하고 차이를 긍정하는 보다 새로운 유형의 페미니즘 정치학을 추구하려는 포스트페미니즘 철학에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