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전해졌기를]
[20060412] (수) 02시 51분 14초
losenvex
2012. 3. 2. 03:01
11시 40분 걸려온 전화
난 말했고 그래서 넌 울었다
메마른 감정표현 격한 네 목소리
냉소적인 긍정 안타까운 비난
독기를 품은 말투와
독을 모두 받아들이는 오만
더러운 위선과 한을 품은 저주
자괴감 자책감
안타까운 회유와 피로한 한숨
살인자
피해자
난 그때 눈물이 흘렀다.
전화를 끊지 않겠다는 오열
시끄러운 침묵
확인과 갈등
긴장을 깨는 혹은 더하는 문자한통
사그라든 분노와 작게 고동치는 심장
재차 확인과 좌절
사라지는 배터리와 커져만 가는 그리움
체념
추억
부질없는 시비
지나가 버린 시간들
109분의 통화가 남긴 상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