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다 고로니 좀 떠나자
이 글은 일단 격하게 애끼는 수연이와 은송이를 위해 쓴다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올 초에 다녀온 유럽여행과 함께 여행하며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바를 좀 읊어보려 한다
이 글이 당신께 여름날의 아이스께끼 정도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이 글이 당신이 있는 자리를 벗어나 단 하루라도 지금 여기를 떠나게 만들 수 있다면 난 기쁨에 겨워 춤을 출테다
자 좀 썰을 풀어보자면,
1. 여행은 떠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인생이라고 다를까? 흔한 말대로 오는 순서 있어도 가는 순서 없다.
그런 와중에 내가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아둥바둥 살 필요 있을까 모르겠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지금 여행하듯이 살자.
여행하는 그 누구도 여행이 언제 끝날지 걱정하며 지금 당신의 기분을 망치지 않는다.
길지않은 시간 충실히 즐기고 얻고 배우는 게 남는거다.
사랑하는 사람들아 여행하자 당신의 시간은 지금 얼마나 남았을지 아무도 모른다. 쓸대없는 걱정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 아깝게 하지 말자
여행은 시간이 정해진 행위다 오늘 할 일이 망가졌다고 고민하며 하루를 쓰지 않는다
오늘 하루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다른 일정과 길을 찾으면 되는거다.
인생도 다를바 없다 가려던 길 못가면 다른길로 돌아가든 아님 기다려 시간날 때 가는 거다,
지금 못갔다고 억울해 하는 거 바보짓 맞다,
2. 여행은 니가 가려는 방향, 하고픈 것 보고싶은 것을 위주로 하기 마련이다.
ㅡ 인생? 다를 바 없다. 돈 때문에 산다고? 글쎄 여행을 돈 때문에 할까?
물론 돈이 중요한 거 인정한다.
근데 당신 여행하러 가서 돈 벌고 아끼려 노력하나?
그럼 여행 못 즐긴다 쓸 땐 써야 한다.
어짜피 없다가도 있는게 돈이다
있는데 없어져가는 게 시간이고,
당신 시간 당신만큼 소중한 거다. 스스로 당신 시간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3.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어떻게 아나?
이번 여행에서 별의별 사람들 많이 만났다. 답답한 사람부터 희안한 사람, 멋진 사람과 부러운 사람들 만난다.
또 사건은 얼마나 많은지,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공연이 벌어지고, 헤메면 도와주는 사람 나타나고, 반대로 말도 안 통하는데 도움 요청하는 사람도 많다.
그럼 뭐하냐고? 대화 하는거지 말이 통해야 대화가 아니다 니가 원하는 거 내가 해줄 수 있으면 대화다.
오히려 말이 되면 서로 못얼듣고 그러지 말 안통하면 더 잘 알아 듣는다.
말이 샜는데, 귀찮아서 계속 지껄여보면, 무슨 일 있을지 모르는게 여행이고 인생이니, 놀랄것도 겁먹을 것도 없다. 인생에 실패했어? 걱정마라. 여행 시작하고 단 첫주에 사기당한 나도 여행 끝까지 마무리 했다. 사람 약하지 않다. 내 인생이 여행이면 끝까지 여행하는 거 별로 어렵지 않다.
무슨일 생길지 모르는 게 여행이고 인생이다. 쫄지마, 오늘 기차 놓지면 내일 못 타는 거 아니다. 노숙? 한 겨울에 노숙해도 잘 안죽어. 넌 너 생각보다 건강해. 그러니 좀 걷고 보고 배우면 장땡이야.
놓친기차 어떡하냐고 고민해봐야 안 돌아온다. 빨리 다음 열차 기다리는 게 건강한 거다.
인생 무슨일 생기든 놀라고 걱정할 필요 없다. 사는 거 노는 거다.
대중교통 끊기면 걸어서 숙소로 가면 되는거다. 비행기를 놓쳤어? 기차로 갈 수 있다. 좀 돌아가는 거 별거 아니다. 기차에 타야 지나가는 집들이 이쁜줄 알고 걸어봐야 도시냄새와 시골냄새가 다른 거 알게된다.
다 다니는 대로 행복도 느낀다.
고로니 스케쥴대로 안된다고 놀랄거 없고 속상할 거 없어. 미술관 어디 안 도망가고, 오늘 해지면 내일 아침에 뜬다. 놓치면 후회하는 것은 사람뿐이다. 안 돌아오거든. 사람 말고는 놓쳐도 걱정할 필요 없다. 당신 목표 어디 안달아난다. 걸어가도 잡으면 이긴거지 뭐. 근데 목표 못잡았다고 실패한 여행 아니다. 기회는 또 있어. 죽기전까진.
뭐 이거 주제도 없고 두서도 없고, 취해서 기분좋아 주절대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연이가 물어봤던 "오빠, 여행은 왜 하는 거에요?" 에 늦게나마 대답을 해주자면,
몰라 나도. 정신차려보니 유럽이었어. 여행하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싶어진 거지. 태어나는 목적있겠니. 살면서 찾는거지. 근데 꿈은 있는 게 좋더라. 짧은 시간 아끼려면 필수로 하고싶은 일들은 해나가야지.
근데 그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인지는 끊임없이 고민하는 거고.
뭐 이리 말이 앞뒤가 안 맞냐.
암튼 떠나.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럼 앞으로 가더라.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도 움직여야 보이더라. 앉아서 고민한다고 내가 서있는 길이 어딘지 알 수 엄써. 걸어다니면서 지도랑 맞춰봐야 하는거지. 그로니 일단 앞으로 앞으로.
으어 졸려, 몰라 나중에 좀 정신차리고 다시 쓰던가 해야지.
암튼 페북은 씨바 뱉어놓고 나면 후회가 막심해. 블로그 열어놓고 왜 안쓰는지 모르겠다. 내일 보고 부끄러울텐데 다시 생각좀 해야지.
일단 좀 자자 으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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