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읽고적는글]2012. 12. 25. 02:11

집에 도착한 것은 새벽 두 시 반 
가볍게 샤워를 하고 이를 닦고 잠자리에 든 것이 세 시.
옆 침대에서 자고 있는 유코가 고른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세 시 반.
자명종 시계가 울린 것은 여섯 시.
유코가 침대를 빠져나간 것은 여섯 시 3분.
내가 침대를 빠져나간 것은 여섯 시 15분.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일상의 톱니 바퀴가 완전히 뒤틀려 버렸다.
나를 둘러싼 세계는 파탄되어 가고 있었다.

ㅡ <Fly, Daddy, Fly>, 가네시로 가즈키

Posted by losenv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