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읽고적는글]2012. 12. 21. 22:35

<秋夜一景>
- 백석

닭이 두홰나 울었는데
안방큰방은 홰즛하니 당등을하고
인간들은 모두 웅성웅성 깨여있어서들
오가리며 석박디를 썰고
생강에 파에 청각에 마눌을 다지고

시래기를 삶는 훈훈한 방안에는
양염내음새가 싱싱도하다

밖에서 어데서 물새가 우는데
토방에선 햇콩두부가 고요히 숨이들어갔다

Posted by losenv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