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읽고적는글]2012. 2. 13. 14:08

나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함으로써 내 취향을 은폐한다.
 
 
이 시대에 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에게는
단 두 가지의 길이 있을 뿐이다.

       창작을 하거나 아니면 살인을 하는 길.
 

여행을 떠난 후에도 여행책자를 읽는 사람은 지루한 사람일 것이다.
 
 
  "그게 그거지. 우리가 떠다니든 북극점이 움직이든 결국
은 마찬가지 아냐? 그럴 때 없어? 길거리를 걷다가 문득 발
걸음을 멈추고 두리번거릴 때 말야. 여기가 어딜까 하면서."
 
 
  "그랬구나. 세상은 재밌어. 진실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지만 거짓말은 사람을 흥분시켜. 안 그래?"
 

                 "그건 게임이었어."
 
 
  "너도 똑같구나. 그런 질문이나 해대고 말야. 넌 이해 못
해. 그리고 앞으로 이딴 거 묻지 마. 난 뭐 물어보는 인간들
질색이야. 질문이 많은 남자들은 숨길 게 많은 놈들이야. 하
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면 될 걸 꼭 남에게 묻는단 말야."
 
 
한번도 웃지 않는 여자.
...
다시 들어온 그녀는 쉴새없이 웃었다.
...
그 말에도 그녀는 웃었다.

  "왜 웃지 않았던 거야?"
  "안 웃기니까."
  "그럼 나중에는 왜 그렇게 웃었어?"
  "그땐 웃겼으니까."
 

   사람은 딱 두종류야.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죽일 수 없는 사람.

   (...)
      
   누군가를 죽일 수 없는 사람들은 아무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해.
 
 
  가끔 허구는 실제 사건보다 더 쉽게 이해된다.
 실제 사건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보면 구차해질 때가 많다.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은 사람과 섹스하는 일은 편안하다.
 
 
  "가끔 뱃속에 있는 걸 토해내고 싶을 때 없어? 원하지 않
아도 뱃속엔 늘 이상한 걸로 가득 차. 그럴 때마다 나는 섹
스를 해."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은 유쾌하다.
 
 
자전거타기를 가르쳐 주겠다는 사람이 많았어요.
 
 
  "나는 쓰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꺾었어.
   이제 페달을 힘차게 구르기만 하면 어디로든 가버리겠지."
 
 
                 이유? 아무것도 없어.
 
자살하는 사람들이 무슨 거창한 이유를 가지고 그러는 거 같지만 아냐.
 
 

        "아무도 다른 누구에게 구원일 수는 없어요."
Posted by losenv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