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전해졌기를]2012. 3. 2. 03:57
글쓴이: lcaros ()
날  짜: 2007년 3월 2일 (금) 03시 11분 23초
제  목: 

네가 나를 반기는 모습을 보고 난 너무 기뻤다.
내가 네게 저지른 바보같은 행동에도,
넌 아무렇지 않게 나를 맞아 주더구나.

휴학한다는 말에 아쉬워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나도 힘들더구나.
아쉽다는 너의 말이 거짓이 아니기에 기뻤지만,
그럴 수 없는 이기적인 나이기에 결국은 또 다시 미안할 뿐.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도 섭섭했다.
넌 내가 곁에 있을때도, 곁에 있지 않을때도
먼저 날 찾은 적은 없었잖니.

어짜피 오지도 않을 게 뻔하지만,
내게 메일을 보낸다는 말에 또다시 멍청한 희망을 가진다.
결국은 내가 먼저 성급한 답장부터 준비하고 있겠지, 
바보같이....

넌 그거아니?
넌 내가 유일하게 질투를 하게 만드는 여자라는 걸,
넌 내가 영원히 알지 못할 여자라는 것을.

다가가기 힘든 너.
단지 대화를 했을 뿐인데도,
발길질을 당할 땐, 정말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구나.

두달을 넘게 기다렸고,
또 두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너.

그럴 줄 알면서도 
바보같이 바보같이 바보같이 바보같이 또 바보같이
기다리고 포기하고 기다리고 포기하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힘들게 만나고도,
정작 하고싶었던 말, 하려고 맘 먹었던 말들은 꺼내지도 못하고.
멍청한 일상만 늘어놓게 되는, 
나.

외쳐본다.
                "남자친구는 잘 해주지?"
                                                부질없이...

부럽다. 한없이 부럽다.
네가 선택했기에 난 아무 할말도 없고, 너의 선택도 믿지만,
부럽다. 이런게 질투인 것같다.

머리 속에서는 한꺼번에 너무도 많은 생각을 하면서
얼굴로도, 몸짓으로도, 입으로도,
표현하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내가 화가날 뿐이다.

결국은 멍청하고 강압적인 
세대에 뒤떨어지는 선배가 되고마는,
나.........


        "더이상, 할 말이 없구나."



아직도 넌 너무도 순수하다.
이미 더러워진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
그만큼 네게 다가갈 수 없는 이유.

넌 이미 나를 잘 알지만,
나는 아직도 너를 전혀 모른다.
그래서 더 네곁을 떠나고 싶은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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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또 미완성

힘들구나.......

너란 녀석은 정말, 날 바보로 만들어.

그래서 내가 널 사랑하는지도....

            이글을 읽는 모두에게,                 
!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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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senv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