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혐오는 언제나 인기가 좋은 상품이어서 언론은 늘 이를 자극하는 기사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해서 혐오가 강화되고 정치와 대중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입법부를 장악한 기득권은 안전하게 보호된다. 이렇게 보호되는 기득권에는 언론 자신도 포함된다. (시사in- 천관율)
체념과 냉소를 전염시키는 일 역시 부패의 공범이다. "다 그런 거지"라는 체념과 냉소 속에서 부패는 관행이 되고, 결국 거스를 수 없는 구조가 된다. 지금이 그런 상태다. - <삼성을 생각한다, p386>, 김용철
이런 위험(정치와 삶의 충돌)에 맞닥뜨릴 때 전형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회피죠. '회의주의'란 이름의 회피입니다. '우린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 했어', '수많은 철학자(혹은 정치가)들이 풀지 못한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풀겠어?','원칙은 각자가 알아서 할 문제고 거기에 대해서 토론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게 회피이고 회의주의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복적으로 제기되어왔고 사라지지 않았다는 바로 그 점이 비록 해결은 불가능하지만 이 문제들을 피할 수도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그 문제들을 회피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의 일상이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도덕적 고민을 포기하는 회의주의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마이클 센델> - 강연을 시작하면서..
선거 중, 네거티브 전략은 그 대상이 상대 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네거티브 전략을 쓰는 이유는 상대후보가 다른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을 대중에 인지시켜 인위적으로 그 투표율을 저하시키는 것에 목표를 둔다. 투표를 해봐야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회의주의'를 강조하여, 부동층의 선거 참여를 방해하고, 고정 투표율이 높은 지지기반을 갖는 후보의 당선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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