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바라보는곳]2019. 9. 9. 22:29

 

날도 따뜻해져서 대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 삶을 고작 버티어 가고만 있음에도 집에서는 꾸역꾸역 폐기물이 생산되고 있다. 주기적으로 날 청소하게 만드는 재활용 및 종량제 봉투 내놓는 날의 지정은 감사할 지경이다. 아침에 일어나 요일도 알지 못하는 나를 규칙적으로 만들어 준다.

 

1. 청소를 할 때는 제일 먼저 쓰레기부터 버린다.
- 쓰레기부터 버리는 이유는 이것들이 내 삶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더이상'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때는 일용할 양식을 담았던 용기이기도 했고, 내가 즐겨 입던 옷이기도 하고, 공부 혹은 업무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것들이다. 물론 추억하기 위해 일부를 남겨두기도 하지만, 이제는 필요 없기 때문에 버린다.

 

2. 쓰레기를 치우고 난 뒤, 정리정돈을 한다.
- 남아있는 물건들을 제 자리에 배치한다. 그래야 원할 때 찾기 쉽고, 그 물건들의 효용성이 높아진다. 물건은 가끔 위치에 따라 다른 일을 하기도 한다. 가위가 방에 있으면 종이를 자르고, 부엌에 있으면 고기를 자른다. 그 역할은 결국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른다. 물건이 제 위치에 배치되지 않으면 가끔은 쓰레기가 되기도 하고, 필요할 때 찾지 못해 새로 구매하는 경우가 생긴다. 돈 낭비다.

 

3. 큰 공간은 구역으로 나누어 치운다.
-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거라 생각하지만 같지 않을 수 있다. 거실, 부엌, 방1, 방2, 화장실 등을 한 번에 치우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은 익숙한 부분부터, 그리고 쓰레기가 많은 공간부터 치우는 게 내가 청소하는 방식이다. 그래야 힘을 덜 들이고, 하루에 다 하지 못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별 쓸데 없는 소리를 길게도 썼다. 그래도 한 번은 하고 싶었던 얘기라 좀 공을 들여본다. 눈치챈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은 정치 이야기다. 유권자들에게 바라는 이야기다. 국가를 청소할 사람을 잘 뽑아 달라는 부탁의 글이다.

 

1'. 국가 개혁(청소)이라 함은 결국 적폐(쓰레기)를 청산하는 것이다.
- 나라를 청소하고자 할 땐, 일단 쓰레기부터 치워야 한다. 쓰레기는 말 그대로 쓸모 없는 것들일 수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현재 효용가치가 떨어진 것들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쓸 필요가 없어 보이는 것들도 있고, 새로운 것을 사는 게 훨씬 효율적인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게 쓰레기냐에 대한 관점은 가족 구성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할머니가 장독을 버리고 싶지 않아도 자녀는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 없다고 말할 수도 있고, 힘든 시기를 함께한 물건들은 그 자체로도 버릴 수 없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어떻게 최종 결정을 하냐에 따라 쓰레기의 범위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청소를 하겠다고 했으면서 방 한구석에 쓰레기를 모아놓는 누를 범해서는 안된다. 쓰레기를 방치하겠다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

 

2'. 적폐 청산 후에는 인재를 적재 적소에 활용해야 한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당연한 얘기다. (다만, 한 가지. 정리정돈은 집 전체를 운영해 본 사람이 잘한다. 방만 치워본 사람은 부엌과 화장실의 어느 위치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뿐만아니라, 각자의 방에서 어디는 손대도 되고 어디까지는 건드려서는 안되는지 안다. 마치 엄마처럼..?)

 

3'. 국가라는 집은 한 번에 치워지지 않는다.
-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손댈 수 있는 부분은 행정부 정도일 것이다. 입법기관인 국회를 청소하려면 3년이라는 기간을 더 기다려야 하고, 사법기관은 국민들이 직접적으로 의견을 내기 어렵다. 때문에 대신 청소할 사람을 뽑았다면 우리는 조금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 바뀐다고 당장 나라가 좋아질리 없다. 행정부의 청소가 끝나야 입법부, 사법부의 청소도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수월히 해주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통한 지원이 필수이며, 입법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 들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견제해주어야 할 것이다. 사법부? 잘 모르겠다. 검찰총장이나, 대법원장 직선제라도 하면 되려나... 지금은 일단 검사들의 기소권 독점부터 없앴으면 좋겠다.

 

어쨌든 대한민국 청소의 첫걸음이 이번 봄부터 시작될 것이다. 대청소 다들 해봤겠지만 고생에 비해 크게 바뀐 게 뭔지 잘 눈에 들어오진 않을 것이다. 한 두 시간이면 끝나는 수준도 아니고..... 어찌됐든 9년간 묵혔던 사회 곳곳의 적폐를 청소할 시기다. 행정, 입법, 사법, 경제, 교육 등등 치워야 할 방이 한 둘이 아니지만 근성을 가지고 치우다보면 다음 세대가 입주할 때 기뻐할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야 겨우 시작한 만큼 지치지 않고 치워나갔으면 좋겠다.

말이 길다. 지루할 정도로, 다듬기 귀찮아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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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9. 9. 4. 22:25

 

늦었지만,

약속은 지켜야하니...
일단은 시청역으로~

김준엽 이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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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9. 9. 4. 22:03

 

7년 전, 그날이 돌아왔다...

좋아하는 그 분의 연설문은 당신께 소개,

//
조선건국이래로 600년동안에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꾸어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에 정의롭고 혈기넘치던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젠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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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6. 7. 4. 02:13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1/2016070101540.html

사회학자 엄기호는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을 '그러니까 넌 아직 나오면 안 된다. 더 준비해야 한다!'는 통치 논리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불만이 '밖'이 아닌 '자기 안'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사회가 아니라 준비가 안 되거나 덜 된 자신을 탓하기 때문이다. 이런 논리는 자칫 준비 안 된 사람이 사회에 나와서 하는 일을 '노동'이 아닌 '공부'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통념으로 이어져, 열정 페이로 둔갑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출처가 조선닷컴이라니... 너무 황당하지만 기사 내용이 좋기 때문에 공유하며, 이러한 글의 최대 문제는 글쓴이는 문제 제기만 하며 답은 역시 니들이 찾아라로 귀결된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자.

그리고 제 글은 꽤 정치적일 수 있으며, 성급한 일반화를 할 가능성이 농후함을 고려해주시고 읽어주시길.... (걍 주저리고 싶어서요... 죄송 ㅠ.ㅠ;;; )
-----

본문의 주제는 내가 항상 동생들에게 말하던 내용인데, 조금 다른 점은 386세대의 논리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유신을 지내온 어른들의 논리가 우리세대를 거쳐 아래까지 내려간 게 아닐까 싶다.

내가 보는 우리 세대란 성장의 과실을 마지막으로 만끽한 X-세대 이후, IMF로 물질적 풍요를 빼앗겼지만, 대학생을 마무리할 때 비정규직의 확대를 간신히 피한 현재 30세 초반의 나이대가 아닐까 싶다. 때문에 글 본문에서 말하는 공부하면 성공한다를 마지막으로 체험한 세대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베스트 셀러로 만들고 직장에 다니면서도 공부하고 있겠지...

물론, 공부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공부만으로 삶이 달라질 것이라는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할 뿐... 위에 발췌한 것처럼 공부만이 살길이라는 태도는 사회적 불만의 표출을 위가 아닌 아래로 향햐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다. 즉, 사회적 약자는 개인의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결론과 함께 사회적 문제를 내가(혹은 니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무한 책임까지 얹고 사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의 결과로 지금 취업이 어려운 88만원 세대는 선배들의 무관심 속에 '헬조선'을 외치게 된 것 같다.

더 할 말은 많지만, 솔직히 자꾸 우리 세대를 언급하는 것도 내가 한 일이 없어서 부끄러울 따름이고, 우리 세대도 윗세대의 무관심으로 고생한 것이라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말을 옮기려 한다.

1. 불만의 표출을 위로 향하라.
아래 세대가 이리 된 이유는 기득권의 문제가 크다고 말해야 한다. 솔직히 경제 성장 및 민주화 등 전 세대가 이룬 것이 많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부동산 문제부터 저출산, 학생들의 경쟁만능주의까지... 청년이 무슨 죄가 있나... 다 기득권의 부패와 비리, 그리고 그 비리를 묵인하거나 동참한 사람들 잘못이지. 그렇다고 윗 세대를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피해자니... 다만, 같이 윗 세대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문제라 말하고 해결에 동참하기를 바라자는 것이다. 그리고 주눅들지 말자는 거고, 교육이 호구 양산에 최적이긴 하지만 그대로 따라가면 호구되는 거다. 그런 면에서 '헬조선'을 대표로 한 상부로의 죽창 및 진정한 낙수효과 창출은 참으로 좋은 해결 방안이라 생각한다.

2. 부패를 없애기 위해 투표하라.
솔직히 국가주도의 경제성장은 개소리가 된 것은 이미 사실이고, 그간 국가에서 지원했던 특혜만 없앤다 하여도 우리나라 경제 유연성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기존 국민의 희생으로 기업에 빼앗긴 권리만 되찾아도 헬조선은 살만한 나라가 될 것이다. 멍청한 사람들의 주장인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는 소리에 저항하라. 비리로 내 먹을 것 빼앗는 사람들만 윗자리에서 없애도 한국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
(직접적으로는 국적 포기, 결혼 포기, 자녀 포기, 부패 고발, 임금체불 고발, 노조 구성, 정시퇴근 및 휴가 챙기기, 이로 생길 수 있는 인사 불이익 고발, 회사 및 학교 등 조직의 내부 비리 제보 등을 할 수 있지만 쉽지가 않.....ㅠ.ㅠ;;)

3. 독자적 공부보다는 상호 협력을 통한 효율적 해결안을 모색
이걸 먼저 썼어야 했는데,,,, 일단 공부 혼자해서 되는 거 없다. 모르면 물어보고 알면 가르쳐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혼자 힘으로 했다고 해도 그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까? 그럼 학계로 가야지. 근데 사회에서는 물어보는 거 당연한 거고, 정보가 공유되어야 사회 전반이 성장하는 것이다. 앞선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 때로는 집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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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4. 6. 18. 02:00
내가 누구한테 빚을 지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언제나 잊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내게 여태까지 읽어 본 5.18 항쟁 관련 글 중 최고의 글은 이 것.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바뀌지 않을 것 같다. - 트윗 펌]
http://t.co/0o9I8Hzy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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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4. 6. 14. 00:47
사회적 이슈에 대한 태도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보면 1. 문제제기 2. 대안제시 3. 제시된 대안에 대한 평가로 구분되는 것 같다.

1. 문제 제기
-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자신의 상식 기반 하에 잘못된 것이 있다고 판단하여, 이를 지적하고 사회적으로 드러내는 과정

2. 대안 제시
- 문제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여 이에 대한 해결책일 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과정

3. 대안에 대한 평가
- 제시된 대안이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해, 현재 상황, 수행 주체, 방안의 용이성 등을 판단하여 평가하는 과정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올바르게 공유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1. 2.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각자가 자신의 내놓은 대안을 행함으로써, 미미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3번은 1.2. 번에 대해 시급성이나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내가 틀렸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3번에 너무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더 많은 대안이 나오고 그 중에 무엇이 효과적일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방관자적 태도를 유지하는 어떤 사람들은 누가 대안을 제시하면 그에 대한 평가만 주구장창 한다.

때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싶은 사람은 이러한 평가를 피하기 위해 점점 침묵하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도 든다.

자신은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으면서 타인의 대안을 평가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그 방안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당신의 의견을 추가하여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 그 대안에 무슨 문제점이 있고, 현실성이 떨어지고, 위험할 수 있고 따위의 지적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이 고민하고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면 되는 일이다.

무슨 놈의 나라가 채점병에 걸렸는지, 무슨 대안을 제시하면 그건 뭐가 어렵고 뭐가 잘못됐고 하는 점들만 물어뜯는 것 같아 아쉽다. 
당신이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면 그냥 조금만 참아줬으면 좋겠다. 다른 대안이 있는 사람들의 입까지 막지는 말아달라는 부탁이다.

뭐 이렇게 글에 두서가 없는지 모르겠다.
부끄럽지만 피곤하니 수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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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4. 6. 13. 00:05
나도 다름에 관대하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피해자가 되기도 가해자가 되기도 했다.

악순환은 가속화되는데
그 고리를 끊을 방법이 요원하다.

누가 좀 가르쳐줬으면 하는 패배의식만 가득하다.
정말 이 나라를 떠야 해결될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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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senvex
몽상[바라보는곳]2014. 6. 12. 01:07
[자살하는 세대, 득도하는 세대]

오늘의 유머 - '포스테크'님 글입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746738
사진: [자살하는 세대, 득도하는 세대]

오늘의 유머 - '포스테크'님 글입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74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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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4. 6. 12. 01:03
공산주의자도, 자유주의자도, 독재지향자도, 무정부주의자도, 다 자기 할말은 하는 게 민주주의다.

난 딱히 이번 사건에 흥미를 못느낀다.

국민이 바보냐?

조작질하는 놈들은 NL이든 정원이든 똑같은 놈들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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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4. 6. 12. 00:54
그 날이 멀지 않았음.
사진: 그 날이 멀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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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4. 6. 3. 01:31

정치를 아는 여성은 섹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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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바라보는곳]2014. 6. 1. 23:38

투표의 의미, 즉 정치의 방향을 정한다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내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글이나 써대면서 놀 수 있는 것은,
내 앞 세대들이 기득권과 싸워오며 얻어낸 '권리'인 거다.

 

그들이 독재와 싸웠기 때문에, 
난 별 걱정없이 길거리를 나다닐 수 있는 것이고,
그들이 민주화를 위해 대신 화염병을 던졌기 때문에
난 화염병과 돌맹이를 쥐지 않아도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살기 힘들다고 투표를 하지 않은 나는,
내 다음 세대도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내 아들 딸 들이 변하지 않는 교육환경에서 고생하길 바라는 것이고,
내 후배들이 취업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바란 것이고,
내 부모님 세대가 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할수도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다 내 책임인 것이다.


2008.04.28 18:43 쓰다.

어릴 때 써서 그런가, 좀 과격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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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이젠 비주류의 길을 버리고 맘편히 동화되면서 이리저리 구르며 때도 묻고 콩고물도 묻히고, 돈도 바르면서 둥글둥글하게 녹다 만 눈사람 다신 뭉친양 음지에서 개기고 해가 비쳐도 버티다 서서히 사그라지는 인생

하나, 굳세게 맘먹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현실을 인정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불의라고 판단되는 상황에 저항하다, 미친놈아 되는대로 살 것이지나 너 왜 그따구로 사냐 같은 말을 들으면서 언젠가는 광야에서 춤추겠지란 마음가짐으로 버텨내는 인생

하나, 도피

.
마지막 포스팅. 모두에게 그간 감사. 그리고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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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만큼 '여성'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한 적이 있을까.

여성이란 단어가 강조될수록 여성의 인권이 그만큼 하락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여성'은 일반적인 집단에서 남성이 아닌 구성원을 구분하여 차별할 때, 사용되는 단어다. 

CEO와 '여성'CEO,
검사와 '여'검사,
대학생과 '여'대생,
공무원과 '여성' 공무원...등,

직업, 직위에 여성을 붙임으로써 남자들은 지속적으로 여성을 비주류로 분류하며 차별해왔다.

'여성'이라는 단어를 붙임으로 인해, 
동등한 조건과 노력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성공을 달성한 사람들이 그 결실의 가치를 훼손당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결과론적 평등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차이를 인정하여 여성에게 차별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급진론적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국정원 사건을 바라보건대, 동등한 국정원 직원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느니, 감금을 당했다느니 하는 여성 차별적 발언에 화가 나버렸다.

당신이 정말 그 국정원 직원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대상이 남자였을때도 동등한 감정을 가져야 한다.

한 '남성'국정원 직원이 경찰과 선관위 직원이 무서워 누나와 엄마를 부르고, 자신의 손으로 문을 걸어잠구는 것을 보고 그 남자가 참으로 무서웠겠구나, 저 남자는 감금을 당했구나고 생각해야 한다.

성별만 바뀌었음에도 자신의 생각이 변했다면 당신은 아직 남녀를 차별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진정 남녀 평등을 생각하고 있다면,

기사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왜 국정원이라는 국가 핵심기관에 들어가고도 며칠 째 방에 갇혀 인터넷을 해야하는 저 직원은 남자가 아니고 여자인가?"
여야 하지 않을까.

여자는 연약하지 않다.
여자는 무능하지 않다.

국정원 직원을 연약하게 만들고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의식하게 되는 작금의 상황이,
나는 정말 부끄럽다.

나는 당신이 '여자'로 불리지 않기 바란다.
당신은 대학생이고, 직장인이고, 검사고, 공무원이다.
당신은 여자이기 전에 사람이다.
차별받지 않고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덧,
'레이디 퍼스트'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미처 제거되지 않은 지뢰를 밟기 싫었던 남자들이 여자를 앞에 걷게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난 당신이 이 말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losenvex
몽상[바라보는곳]2012. 12. 25. 03:01




- 사직서 -

경찰대학 교수부 행정학과 부교수 표창원

위 본인은 1999년 8월, 그동안 현직 경찰경험과 외국 유학을 통해 연마한 실무기술과 학술을 정예 미래 경찰간부 양성과 경찰 이론, 정책 및 실무기법 향상을 위한 연구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찰직을 사직한 후, 경찰대학 전임강사 채용 공채에 응시, 
합격하여 동년 9월 1일 자로 전임강사 임용된 자임.

이후 학칙에 따른 제반 요건을 충족하고 규정에 따른 인사위원회를 거쳐 조교수 및 부교수로 승진 임용되면서 제반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양심에 따라 대과없이 교수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여 왔음.

하지만, 2012년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경찰대학 교수로서의 직위'가 이용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경찰대학과 학생들의 숭고한 명예와 엄정한 정치적 중립성에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방지하고, 경찰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등에게 혹여 자유롭고 독립적인 견해를 구축하는 데 있어 부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직하고자 합니다. 부디 원을 받아들여 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2년 12월 16일

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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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senvex
몽상[바라보는곳]2012. 12. 25. 03:00



.

어제,
어떤 분들은 카드 6개월 무이자 할부로 아우디를 사고,
그 마일리지로 미국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오늘 점심,
장례식장엔 이명박대통령의 화환이 있었다.

저녁,
정치에 관심이 많다던 그 분께,
민주주의의 반대 개념은 독재라는 것, 보편적 복지와 차별적 복지의 기저 의식,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설명했다.

재미있었다는 (나보다 3살 적던) 그 분은,
랜드로바를 타고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해 담배하나 태우는데,
내가 서있는 이 땅을, 내가 디딜 수 있는지 고민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정신을 두들겨 맞은 느낌이다.

P.S. 내 정치색을 묻기에,
소득의 50%를 떼더라도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유럽형 복지에 대해서 말하자.

그녀는 잠시 멘붕하고, 나를 걱정해주었다.

Posted by losenvex
몽상[바라보는곳]2012. 12. 25. 03:00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정 좀 많이 두드려 맞았지만,
그래도 비겁해지고 싶지 않았다.

좋아하는 그 분의 연설문은 당신께 소개,

//
조선건국이래로 600년동안에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꾸어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에 정의롭고 혈기넘치던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젠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Posted by losenvex
몽상[바라보는곳]2012. 12. 24. 22:38



혹시라도 자신의 한 표가 의미없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원하는 바를 이뤄줄 후보가 내 지역에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투표를 하는 순간, (설사 무효표를 찍더라도)
투표율은 올라가고 이는 후보자에게 무수히 많은 정보를 전달해 준다.

만약 투표율은 높은데, 무효표가 많다고 하자,
이를 확인하는 정당이나 차기 후보자들은 해당 지역에 대한 분석에 나설 것이다.

선거에서 이긴 후보는 무효표 유권자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일지 알아보려 할 것이고, 진 후보는 그 표들을 어떻게 자신의 표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며, 혹은 [당신이 원하던 사람]이 차기 후보로 나올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할 것이다.

비록 지금 내 표가 지역에서 큰 힘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될 지라도,
당신의 한 표는 거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 [메세지]를 전달하길 포기한 사람이라면, 당신 정치에 불평할 자격 없다.

아직 남은 두 시간, 고민하지 말고 투표하길 권유한다. 
적어도 정당을 통한 비례대표는 당신을 대변해줄 수 있다.

Posted by losenvex
몽상[바라보는곳]2012. 12. 21. 22:58

5.18 민주화 운동의 여파가 동아시아 국가들의 냉전체제를 해체하는데 큰이바지 한 점.
동아시아의 국가들이 자체적인 민주화를 이루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점
인권을 무시하고 유린하려는 독재자의 폭력에, 저항하는 민중의 저항정신이 가지는 숭고함을 후대에 전해야만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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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senvex
몽상[바라보는곳]2012. 12. 21. 22:51


했던 이야기 또 하는 것같아 죄송하지만,
혹시라도 대학 등록금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면 투표를 하러 가자.
20대 대학생들의 투표율이 50%가 되는 순간,
반값등록금은 자연스럽게 현실화된다.

투표 안하는 유권자를 위해 정책을 내는 정치인 없다.
그것이 20대가 그렇게 좋아하는 자유주의 시장경제 이론이다.

Posted by losenvex